골프백이야 디자인이 좋고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단순히 생각하기에는 골프 가방에는 사실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쓸 가방인지를 파악하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라운딩을 막 시작한 초보골퍼에게 보기에는 멋있지만 크고 무거운 투어백을 사용하기엔 아무래도 무리일 것이고, 프로 선수가 스탠드 백을 시합 중 캐디에게 맡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골프샵에 가면 볼 수 있는 골프백의 종류에는 일반적으로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투어백 (스태프백), 카트백, 스탠드백, 그리고 하프백 (캐리백) 입니다.
각 유형에 가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았습니다.
투어백/스태프백
투어백은 이름 그대로 투어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가방입니다. 토너먼트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하지만 그들이 투어백을 직접 들일은 없는 그런 골프 가방이죠. 스태프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선수를 스폰서링 해주는 골프백 제작 업체에서 화면에 화려하고 멋있게 나올 수 있게, 비싼 골프채를 안전하게 캐리할 수 있게 특수 제작되어 제공되기도 합니다. 이 가방운 무겁고 부피가 큰 반면에 클럽을 담는 컴파트먼트 외의 저장 공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투어를 도는 선수뿐 아니라 일반 골퍼들도 사용합니다. 유명한 선수들의 이름을 걸고 일반인에게 출시된 투어백도 있습니다. 백 드롭시 크고 화려한 골프백을 조금은 쇼잉 오프하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카트 사용 골프장에서 쓸 수 있지만, 크고 무겁고 수납공간이 많지 않아 일반 골퍼가 사용하기에 사실 실용적인 골프백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장점
- 가방이 크고, 럭셔리하다.
- 매우 좋은 재질을 사용함
- 프로들이 투어때 쓰는 가방이다. 멋있어 보인다
- 커스터마이징하여 제작 가능한 경우가 많음.
단점
- 무겁고, 비싸다.
- 수납공간이 많지는 않다.
카트백
카트백은 전동 골프 카트의 뒷칸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가방입니다. 투어백과 다른 점이라면 라운딩시 골프채외 필요한 기타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공간이 좀 더 여유롭고, 좀 더 가볍습니다.
카트백은 캐리용이 아니라 카트에 실을 용도이기 때문에, 어깨에 가방을 매는 스트랩이 하나인 싱글 스트랩 제품이 많습니다. 클럽을 보관하는 칸막이의 개수도 충분합니다.
일반적으로 카트를 사용하는 클럽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게 적합할 수 있는 골프백이지만, 걸어서 하는 라운딩이나 트롤리 라운딩시에는 여전히 이 가방은 무거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동카트 라운딩 코스가 많아 아마도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찾는 골프백이지만, 걷는 라운딩 (캐디가 가방을 들어주기도 하는) 이나 트롤리 라운딩이 많은 해외에서 골프를 즐길 계획이라면, 카트백보다는 이후에 설명 드릴 스탠드백도 고려해 볼수도 있습니다.
장점
- 투어백 보다 가볍다 (2kg 후반 ~ 3kg 초반사이)
- 골프가방 재질이 non-slip 처리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카트에 실었을때 미끄러지지 않는다.
단점
- 스탠드백 보다는 무겁다
- 카트에 싣는 용도의 가방으로 싱글 스트랩이 대부분이다.
- 걷는 라운딩을 즐겨하는 경우라면 추천하지 않음. 캐디가 어깨 하나에 카트백을 들고 18홀돌게 하기에도 미안한 무게이다.
- 트롤리 라운딩 용으로도 나쁘지는 않지만 여전히 스탠드백에 비해 무거울 수는 있다.
스탠드백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골프 가방입니다. 아직은 걷는 라운딩이 좋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동카트에 넣을 수도 있고, 트롤리 라운딩, 워킹 라운딩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탠드백과 카트백 둘다 하나씩 있으면 사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탠드 백은 골프 가방에 두개의 얇은 다리가 있어, 골프 가방을 안정적으로 세우고, 클럽을 빼고 넣기가 용이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린 카트백 보다 좀 더 가볍고 수납공간도 충분합니다.
스탠드백은 걷는 라운딩에 좀 더 특화된 가방으로 배낭처럼 골프가방을 들 수 있게 스트랩이 더블 스트랩으로 제작 된 경우가 많습니다. 전동카드 없이 캐디가 가방을 들어주고 걷는 라운딩을 할시에도 그분들에게도 18홀 돌기는 훨씬 용이할 것 입니다.
실제로 해외의 (특히 유럽쪽) 골프장에는 카트보다는 트롤리나 걷는 골프장이 일반적인 곳이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 활용도가 더 좋은 골프백이 될 수 있습니다.
가방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골프백의 소재가 천 소재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찢어지지 않고, 견고한 소재로 내구성이 좋지만, 카트백에 비해서는 전동카트에 이 스탠드백을 실었을 때 가방 손상 우려가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장점
- 투어백이나 카트백 보다 가볍다 (주로 2kg 대)
- 배낭 처럼 어깨에 맬 수 있게 더블 스트랩이 있는 경우가 많다. 싱글 스트랩도 있다.
- 걷는 라운딩이나 카트가 진입이 안되는 홀을 돌 때 좋다. 카트에서도 사용가능.
- 골프백을 세울 수 있는 두개의 다리부분이 있어서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다.
- 수납력이 좋다.
- 카트백 보다 가격이 비슷하거나 살짝 저렴하다
단점
- 가방에 얇은 다리가 있다보니 카트에 싣게 되는 경우 다리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캐리백, 하프백
가장 사이즈가 작고, 콤팩트 합니다. 클럽을 보호하는 커버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가방이 얇고 길어서 가방을 세우기 힘든 경우도 있고, 스탠드백 처럼 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채 풀셋이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이거나, 연습장에 갈때, 혹은 아침에 간단하게 퍼블릭 골프장에서 걸어서 라운딩 등 할때 생각보다 요긴하게 쓰이는 골프 가방입니다.
위 사진 처럼 얇은 가방도 있고, 스탠드백 사이즈이지만 초경량으로 나온 좀 더 수납력을 챙긴 제품도 있습니다.
장점
- 가장 가벼운 골프백
- walking 라운딩을 위한 가장 미니멀리스트한 골프백
- 걷기 운동 삼아 라운딩을 할때 어깨에 가장 무리가 가지 않는 선택
단점
- 기타 골프 용품들을 보관할 저장공간, 포켓이 많지 않음
- 골프채를 구분해 넣는 디바디어가 2개인 경우가 대부분 (다른 골프백은 최소 6 개 이상)
- 가방 어깨끈이 싱글 스트랩
- 골프채를 세울 수 있는 다리를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 제한적임.
어느 골프백이 가장 좋은 것이냐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가방이 왜 좋은지에 대한 근거 없는 추천으로만 구매할 물건 또한 아닙니다.
골프 가방의 기본 기능은 골프 채를 안전하고 용이하게 운반하는 기능이고, 골프 가방자체로서 나를 표현하는 디자인 적인 기능도 있는 것 같네요. 결국은 골프백 제작사들이 의도한 골프백의 기능과, 그리고 그 중에서 내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골프백을 알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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