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캔싱턴 호텔 투숙후기 (feat. 카페플로리, 월정사)
2022년 여름, 그것도 가장 바쁘고 비싼 8월 초 평창에 있는 켄싱턴 호텔에 1박 2일 일정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동해바다와 그리고 켄싱턴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월정사까지 구경하는 일정이었고, 평창 켄싱턴호텔은 그 여정 중간에 꽤 좋은 위치에 있었던 그런 호텔이었다.
우리는 운전해서 갔는데 서울에서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온다면 진부역에서 내리면 된다.
호텔 이곳저곳
이 호텔의 단연 최고 하이라이트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가든이었다. 미로처럼 꾸며놓은 저 큰 정원에 여러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다. 중간중간 포토 스폿도 있어서 가족들과 이곳 산책하면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다.
나에겐 사실 이름 모를 꽃이었지만, 꽃과 나무 자연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 걸으면서 꽃 이름 맞추고 설명 듣고 하는 시간들이 참 좋았다.
정원 끝까지 걸어 내려가면 전망대로 올라갈 수가 있다. 우리가 간 날은 아침에 조금 흐린 날이었다. 그래도 워낙 상쾌한 공기와 사진보다 훨씬 더 탁 트인 뷰로 너무 좋았던 곳이다.
또 정원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글램핑 하는 곳이 있다. 거의 호텔 룸에 준하는 럭셔리 글램핑장이다. 저녁에 바비큐도 호텔에서 준비해준다고 한다.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는데, 사람 없는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려다 보니 올릴 수 있는 사진이 별로 없다. ^^; 호텔 내부도 정갈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아래 사진에서 그랜드볼룸이라고 되어있는 곳을 배드민턴 등 간단한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호텔 로비 1층에 편의점도 있어서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간단한 스낵과 필요한 편의 물품을 살 수 있었다.
건물 자체가 연식이 있어서 살짝 올드한 느낌이 군데군데 보이지만 호텔에서 관리를 잘해놓은 것 같다.
8월 초 극 성수기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지만 호텔룸 이동할 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 대기시간이 좀 있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식은...?
조식은 1부, 2부로 나뉘어서 운영하고 있었고, 체크인할 때 어느 시간대에 조식을 이용할 것인지를 확인한다. 우리는 조금이나마 사람이 많지 않을 때 이용하고 싶어서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시간을 선택했다.
7시에 맞추어서 식당에 갔더니 사람도 많이 없고 음식도 바로 따끈따끈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조식은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없는 것 없이 다 있었고, 음식도 다 맛있었다. 미역국 등 한식코너도 별도로 있어서 아침이 더 든든했던 것 같다.
카페 플로리
호텔 1층에 카페 플로리라는 식당이 있다. 도착한 날 저녁을 이 식당에서 먹었다. 해산물과 육류 스테이크가 적절히 섞여 있는 코스요리를 주문했고 와인은 직접 가져가서 콜키지 서비스를 이용했다.
음식이 아주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관광지에서 웨스턴 요리를 이 정도로 먹을 수 있다 정도로 만족한 것 같다. 역시 성수기여서 그런지 종업원들이 매우 바쁘고 정신이 없긴 했다.
룸 컨디션은...
마지막으로 룸 컨디션은 사실 이 호텔의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오래된 호텔이어서 그런지 가구나 룸 인테리어가 고급스럽지는 않다.
워낙 가장 성수기인 8월 초에 갔기 때문에 방하나의 가격도 40만 원이 훌쩍 넘어갔었는데, 룸 컨디션만 보자면 그 정도의 가격을 할 호텔은 사실 아니지만, 성수기라는 기간적인 특수성과 그리고 이 근처에 호텔이 많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높은 가격에 설정되어 있는 것 같다. 비성수기 때는 좀 더 저렴하지 않을까 싶다.
월정사
호텔에서 조금만 가면 월정사이다. 켄싱턴호텔에 묵는다면 꼭 가게 되는 곳이다. 전나무 숲 산책길도 좋았고, 월정사 앞에 있는 카페, 다 너무 좋았다. 반나절은 일정을 잡고 여유 있게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1박 2일 일정이라면 첫째 날 호텔에 도착해서 짐만 먼저 맡겨 놓고 월정사 구경하고 호텔 컴백해서 체크인해도 좋다. 호텔 체크인이 3시 이후로만 가능해서 어차피 일찍 가도 기다려야 했었다.
그리고 호텔 주변 발 닿는 대로...
호텔에서 동해 바다까지 가서 바다 전망으로 차도 마시고 (우리는 양양 바닷가로 갔다.) 호텔 주변에 메밀밭 배경으로 한 카페도 있고 호텔 주변에 가려고 하면 갈 곳은 굉장히 많다. 드라이브하면서 발 닿는 대로 예쁜 곳에 내려 보고...
위치
너무 즐거운 1박 2일 동해 여행을 함께한 호텔이었다. 켄싱턴으로 시작하는 리조트가 강원도 쪽에도 몇 군데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간 곳은 켄싱턴호텔 평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