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이 짧은 멜버른 여행 일정이라 호텔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호주에 다녀온 많은 분들이 부엌이 있는 서비스 아파트에서 머물면서 마트에서 파는 호주의 값싸고 맛있는 소고기와 와인을 사서 숙소에서 구워 먹으며 있으면 좋다고 많이 추천해 주셨다. 좋은 옵션이기는 한데 겨우 4박 5일 일정에 저녁에서 스테이크까지 요리해서 먹을 생각을 하니 살짝 번거로운 느낌이 있었다.
서비스 레지던스 대신에 호텔 예약하면서 과연 잘하는 걸까 마지막까지 고민을 꽤 하가가 결국 이번 짧은 여행은 호텔에서 머무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식사 해결
조식 포함으로 호텔 예약했다. 조식 포함과 불포함 호텔 가격 차이가 꽤 난다. 사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멜버른 CBD 호텔 근처에 아침에는 일찍 문 여는 분위기 좋고 예쁜 카페가 많이 있기 때문에 주변 카페 이곳저곳에서 아침을 먹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다.
카페에서 어떤 breakfast 메뉴를 먹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용은 비슷하거나, 간단히 커피+빵 정도를 먹는다면 카페에서 먹는 것이 더 저렴할 것 같다. 그리고 Local 멜버른 사람들이 아침을 어떻게 보내는지 분위기를 느껴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일정에 많은걸 소화해야 하는 우리는 조식 포함으로 호텔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스테이크는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에서 하루 저녁 정도 먹어보기로 했다. 와인이야 식당에서도 그리 비싸지 않다. 술 비싼 싱가포르이나 말레이시아 보다도 오히려 와인은 더 싼 거 같다.
노보텔 온 콜린스 호텔 방에 와인잔이 구비되어 있어서 리쿼 샵에서 먹고 싶은 와인 사서 방에서 마시기도 했다.
교통
그중 비교적 가장 최신에 지어지고 스카이버스 하차지점인 서던 크로스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으로 고르다 보니 노보텔 하고 IHG 계열 보코 호텔 (Voco Hotel)로 좁혀졌다. 노보텔도 서던크로스에서 1.2km 정도는 걸어야 해서 짐을 들고 걷기에 사람마다 조금 멀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Collins street에서 동쪽으로 쭉 걷기만 하면 되어서 찾는 길이 어렵지는 않았다.
로코호텔은 정말 새로 지어진 호텔이고 IHG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었는데 위치는 좋은데 정문이 좀 후미진 데 있어서 저녁에 좀 그럴까 해서 (멜버른 정말 첫 방문이라 밤에 분위기가 어떤지 모르겠어서;;) 결국 노보텔로 결정했다. 가격이 좀 더 싸기도 했고.
그렇게 고민해서 선택한 노보텔 온 콜린스. 다른 추천 가득한 호텔들이 있었지만 일정 거의 다 되어서 예약하려다 보니 1박 20만 원 초반대 가격 호텔 옵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호텔 위치 & 입구
콜린스 스트릿에 있는 노보텔 호텔에 도착했는데 여기가 들어가는 입구가 맞나 살짝 고민되는 작은 입구가 있었다.
멈칫거리고 있으니 컨시어지에 있는 분이 나와서 먼저 인사하더니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안내해 주셨다.
3층에 도착하면 바로 정면에 작은 Bar 가 보이고, 왼쪽으로 가면 체크인 카운터가 있다. 아침 11시 정도에 도착해서 당연히 체크인이 안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방 준비되는 대로 주겠다고 빨리 체크인하고 싶으면 12시 - 12시 반 정도에 한번 와보라고 해서 조금 일찍 짐을 풀 수 있었다.
룸 컨디션
트립 닷컴에 포인트가 남아있어서 트립 닷컴 통해서 딜럭스 킹 룸으로 예약했다. 크게 불편한 거 없이 필요한 거 잘 구비되어 있었다. 단 룸 뷰는 쇼핑몰 안이 보이는 뷰였다. 바깥 뷰를 선호한다면 좀 갑갑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조용한 걸 선호한다면 길거리 소음이 들리지 않으니 저녁에도 조용하다.
호텔 방에 생수가 없어서 생각해보니 멜버른이 수돗물도 깨끗하다고 들었던 거 같다. 수돗물이 영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습관적으로 마트에서 사서 결국 먹었지만 ^^;
다른 유럽 호텔들처럼 실내화는 없고, 욕조 없는 방이다. 노보텔이 사실 어매니티가 고급스러운 호텔은 아니어서 이 정도에서 만족한 것 같다. 조금 아쉽다면 샤워헤드가 벽에 붙어 있는 것만 있었다.
7층에 수영장과 운동시설이 있지만 투숙 기간 동안 사실 갈 일은 없었다.
조식
3층 Bar 뒤편에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조식 시간이 끝나면 커튼으로 공간을 살짝 가려주는 것 같았다.
평일에는 식당이 매우 한산했고, 주말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호텔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주는 커피 한잔은 Complimentry로 종업원에 주문하면 가져다준다.
커피를 더 마시고 싶으면 커피 머신이 있어 직접 내려 먹으면 된다. 머신에서 내려먹는 커피도 사실 굉장히 맛있었다.
갖출 거 다 갖추고 커피가 참 좋은 나무랄 거 없는 조식이었지만 한 가지 의아했던 건 샐러드 코너가 없었다. 아침에 야채를 좀 먹고 싶은데 구운 버섯, 토마토 정도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다.
대신 생과일과 야채로 내가 주스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너무 좋았다. 샐러드 대신 사과+당근 주스 마음껏 마셨다.
노보텔 호텔 전반적으로 불편한 부분 없이 편안했다. 4박 5일 묵으면서 불편함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인 것 같다. 멜버른 CBD에서 출발하는 데이투어의 픽업 포인트와도 모두 가깝다.
그리고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엘리베이터가 정말 빠르다 ^^; 11층에 묵었는데 3층으로 갈 때나 11층으로 갈때나 일단 버튼 누르면 거의 바로 문이 열리고 내려가고 올라가는 속도도 빨랐다. 엘리베이터가 호텔에서 이렇게 인상적인 적이 있었나 싶다.
멜버른 스테이크 레스토랑 추천 - 팔레르모 Palermo
':: Hotel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알라룸푸르 제2공항: 에어로텔 호텔 (Aerotel) 후기 (0) | 2022.09.06 |
---|---|
롬복 호텔 추천 : 카타마란 호텔 앤 리조트 (Katamaran Hotel & Resort) & The Kliff 레스토랑 (0) | 2022.09.05 |
카메론하이랜드 아늑하고 예쁜호텔 :: The Smoke House Hotel (0) | 2021.01.10 |
유명 골프장들이 가까운 Saujana Hotel Kuala Lumpur 사우자나 호텔 쿠알라룸푸르 (0) | 2021.01.03 |
스웨덴 고텐버그 호텔 - 래디슨블루 스캔디나비아 Radisson Blu Scandinavia (0) | 2020.12.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