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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4일차: 필립아일랜드 펭귄퍼레이드

♥♥♡♡♥♥ 2022. 9. 1. 23:27

멜버른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는 전날 했고 마지막 날인 4일 차에는 와인 야드 투어, 퍼핑 밸리 증기기관차, 필립아일랜드 이 세 가지 중에 고민했다.

고민 끝에 사실 와인 야드와 퍼핑 밸리 기관차 반나절 투어를 먼저 신청했는데 둘 다 이미 예약이 차서 클룩과 트립 닷컴에서 모두 예약 실패로 각각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마지막에 겨우겨우 찾다가 KKday에 필립아일랜드 투어가 예약이 가능하다고 나와서 투어 예정일 이틀 전에 예약했다. 이것마저 안되면 어쩌나 조마조마하고 있던 중 다행히 예약 확정을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티에서 오후에 필립아일랜드에 가는 투어객이 우리 둘 밖에 없었고, 다른 투어 일행들은 오전에 퍼핑 밸리에 갔다가 오후에 필립아일랜드로 가면 되는 일정이라 사실 시티로 다시 들어올 이유는 없었는데 우리 때문에 일부러 시티에서 픽업을 해주신 경우였다. 여행사에서 일정이 여의치 않아 예약 거부하면 충분히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어떻게 보면 우릴 받아주어 매우 고마운 상황이었던 것이다. 픽업 와주신 가이드 님도 정말 멜버른에 대해 깊이 아시고 가이드를 진심으로 해주시는 분이셔서 오고 가는 길에 많은 말씀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감사했다. 결과적으론 멜버른 모든 일정 중 이 필립아일랜드가 난 개인적으로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다.


필립아일랜드의 성산일출봉?!


펭귄 퍼레이드는 해 질 무렵 6시 이후에 보러 가면 되기 때문에 그전에 필립아일랜드 공원을 차를 타고 돌면서 먼저 구경했다. 멜버른 CBD에서 2시 반 정도에 출발해서 필립아일랜드까지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공원 여기저기 처음 보는 동물들도 구경하며 도착한 곳에서는 제주도의 성산일출봉과 비슷하다며 가이드님이 알려주신 곳도 멀찍이 풍경을 구경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더 멋졌던 주위 풍경들. 일몰이 특히 아름다워 가만히 쳐다보기만 해도 참 좋았다. 호주의 겨울 바다가 날씨와 운치만큼이나 참 멋있는 것 같다.

바다건너 남쪽으로 주욱 가면 남극이라고 한다.


펭귄 퍼레이드


필립아일랜드 펭귄 퍼레이드는 저녁에 볼 수 있어서 퍼레이드 하는 곳으로 6시쯤 들어가면 된다.

티켓을 보여주고 안내에 따라 들어가면 펭귄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이렇게 앉아있다. 근데 6시 반 정도까지 이곳에 서 있었는데 펭귄 못 봤다 ㅋㅋ 펭귄은 사실 이곳에서 말고 가이드님이 가보라고 안내해준 곳에서 많이, 그리고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춥게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지만 이곳에서 펭귄을 보지는 못했다. 조금 더 기다렸으면 볼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가이드님이 알려준 스팟으로 가면 펭귄들이 줄지어 집에 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6시 반 이후에 가이드님이 알려준 스폿에서 펭귄을 가까이서 원 없이 봤다! 몇 마리씩 무리 지어 뒤뚱뒤뚱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필립아일랜드에 있는 펭귄은 우리가 흔히 보는 큰 펭귄은 아니고 성체가 30cm도 되지 않은 작은 펭귄이다. 큰 펭귄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ㅋㅋ Fairy penguine이라 불리는 펭귄이라고 한다.

크기가 작아 다른 동물들에게 쉽게 먹잇감이 되어 정부에서 개체수 보호를 위해 필립아일랜드 내에 있는 펭귄 천적들을 많이 제거하고 펭귄들이 잘 정착할 수 있게 집도 곳곳에 지어주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한다.


펭귄 퍼레이드 표 내고 들어가는 입구 전에 기념품 가게와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기념품 사고자 한다면 퍼레이드 보러 가기 전에 미리 구경하고 사는 걸 추천한다. 퍼레이드 끝나고 나오니깐 기념품 가게에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았다. 카페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물론 우리 투어 일행은 함께 동행한 가이드님이 이 부분 미리 다 알려주셔서 기념품 가게에서 편하게 구경했다.

공원 곳곳 동물들, 남반구 밤하늘 보기

펭귄 이외에도 필립아일랜드 곳곳에서 꽤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제일 좋았던 건 멜버른 캥거루인 왈라비였다.

왈라비가 물 마시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 보는 것 자체로 참 좋았다. 다양한 새들도 볼 수 있고, 여기저기 펭귄 집도 볼 수 있다. 저녁에 가까워지면 펭귄 퍼레이드 스폿이 꼭 아니어도 펭귄도 사실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에 담기지 않았지만 펭귄 퍼레이드를 보고 난 후 올려다본 밤하늘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북반구에서 보던 별과는 다른 별자리 모양의 별과 은하수처럼 보이는 별 무리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

필립아일랜드에 간다면 하늘도 꼭 잊지 말고 한 번은 올려다봐야 한다! :)




전날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 끝나고 집에 오니 거의 밤 10시였고, 와인 야드 투어나 증기기관차 투어는 사실 아침 일찍 시작해서 아침잠 많은 우리에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는데, 필립아일랜드 투어는 오후 2시 반쯤 시작해서 밤에 끝나는 일정이어서 아침에 조금 여유 있게 시간 보낼 수 있는 부분도 결국에는 좋았다.

생각해 보니 어차피 겨울이라 와인 야드에 포도나무는 보기 힘들었을 것 같고, 퍼핑 벨리는 물론 멜버른의 기관차는 또 다른 스토리가 있겠지만 스리랑카, 스위스 등에서 풍경 보는 기관차는 여러 번 타보기도 했었다. 필립아일랜드에서 인생 첫 펭귄 보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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